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남기는 것은 집, 통장, 사진첩 같은 물리적 자산이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인간이 남기는 유산의 중심은 점점 더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가고 있다. 누군가의 SNS 계정, 이메일,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 유튜브 영상, 블로그 글, 게임 아이템, 심지어 암호화폐 지갑까지, 개인의 흔적은 대부분 온라인에 존재한다. 문제는 이 수많은 디지털 자산이 그 사람의 죽음 이후 어떻게 처리되어야 할지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디지털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등장한 직업이 바로 디지털 유산 관리자(Digital Legacy Manager) 이다. 이들은 남겨진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정리하고, 유족의 의사에 맞춰 처리하며, 사회적, 법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금부터 디지..